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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로 두 차례나 연기됐던 ‘제5회 장애인수영한강건너기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20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9일 예정되어 있었으나 장마로 30일로 연기, 그러나 그치지 않는 비로 다시 연기되며 어려움이 있었던 장애인수영한강건너기 대회가 올해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한강 잠실지구에서 미사리 조정경기장으로 옮겨 진행될 계획이다.
1,2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마친 올해 대회에는 1.6km 코스 외에 5km 장거리 코스가 추가됐다. 현재 백여 명이 도전 의사를 밝혔고 그동안 갈고 닦은 수영 실력을 보여 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중 독특한 이력을 지닌 참가자가 눈에 띄는데 그 중 2007년부터 열린 1회 대회부터 계속 참가하는 지체 장애 부부가 있다. 연년생 아이들 둔 엄마이자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김선이씨는 척추측만증으로 고통 받다가 수영을 시작했다고 한다. 남편 최한섭씨는 고등학교 때 수영장에서 익사할 뻔한 아찔한 기억으로 내내 수영을 배울 엄두도 못 내다 서울곰두리체육센터에서 근무하며 자연스럽게 수영을 배운 케이스. 하지만 올해로 15년째 수영을 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이번 대회를 앞둔 부부는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한 장애인에게 수영은 필수적인 운동이라고 입을 모아 추천하며 특히 김선이씨는 “첫 대회 출전 때는 다리가 불편해 양팔로만 1.6km를 건넌다는 게 겁이 났지만 첫 완영 이후 자신감도 생기고 일상생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줬다.
본격적인 대회는 20일 개막식 이후 11시부터 진행되며 서울특별시는 원할한 대회 진행을 위해 대한인명구조협회 수상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응급 상황을 대비해 인근병원과 연계해 응급구조대를 배치하며 동력보트, 안전부유물 등을 준비하여 대회를 운영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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