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개막 나흘째 9일 사격에서만 금메달 2개 쏟어져

[CBS체육부 송형관 기자]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학수고대하던 금메달이 사격에서 잇따라 쏟아졌다.

장애인올림픽 개막 나흘째인 9일 남자사격 10ｍ 공기소총에 출전한 이지석(34)이 베이징사격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705.3점(예선 600점＋결승 105.3점)을 쏘아 프랑스의 라파엘 볼츠를 0.2점차 간발의 차이로 1위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내내 앞서가던 이지석이 경기 후반 10점대 중반을 기록하는 사이 볼츠가 8, 9발째를 연거푸 10.9점에 명중시키면서 0.3점 차로 추격을 당해 피말리는 접전이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지석은 마지막 10발째를 10.6점에 명중시킨 반면 볼츠는 10.7점에 그치면서 결국 이지석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예선에서 이지석과 함께 600점 만점으로 예선을 통과한 류호경(43)은 결승에서 스웨덴의 빅토리아 베딘과 704.1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동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경사)에서 10.6점에 그쳐 10.7점을 기록한 베딘에게 0.1점차로 4위에 머물렀다.

앞서 여자사격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 이윤리(34 · 전남일반)는 결승에서 세계신기록인 결선 합계 676.9점으로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와 함께 김임연(41 · KB국민은행)도 671.0점(571＋100.0)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김임연은 아테네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오전 본선에서 이윤리는 세계기록을 세우며 이미 금메달을 예감했다. 579점을 쏘며 575점의 장츠이핑(중국, 동메달)을 제치고 1위로 결선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 사격은 이날만 금메달 2개를 추가, 이번 대회에서 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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